<전염병의 첫번째 파도>는 2020년 3월부터 6월까지 뉴욕시의 한 병원을 배경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중환자실에 입원한 위중 환자들과 그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 관한 이야기다. 죽음의 기로에 서 있는 중환자들의 고통과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들을 필사적으로 돌보는 의료진의 모습이 처절하면서도 생생하게 그려진다. 다큐멘터리 감독 매튜 하이네만의 <전염병의 첫번째 파도>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. 이 작품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경각시키면서 중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노고에 대한 헌사이기도 하다. <전염병의 첫번째 파도>를 보고 난 후 아마도 ‘희생과 배려’가 이 지긋지긋한 팬데믹 상황을 가장 효과적으로 끝낼 수 있는 백신이자 치료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.
(2021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)